 2014 0428 염증재수술 2주 경과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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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7일 일요일
다음날 수술받기로 한 환자가 미리 항생제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였다. 이 환자는 2013년 7월 박진석성형외과를 처음 방문했던 환자다. 다른 병원에서 염증이 생겨서 보형물을 제거하고 1개월만에 어떻게 해야하나 상담왔었다. 당시 상황은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 같지 않아서 많이심각해 보였지만 6개월은 지나야 다시 수술할 수 있노라 말씀드리고 6개월이 지난 후에 병원을 다시 방문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어린 나이에 힘들게 수술했는데 염증으로 보형물을 제거하고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할까 나의 큰 아들과 나이가 같은 분이어서 더욱 마음이 짠했다. 2014년 2월 어느날에 다시 박진석성형외과를 방문해서 5월1일에 수술하고 싶다고 예약을 했고 항생제 주사를 적극적으로 맞기 위해 월요일에 수술할 것을 권해서 4월 28일로 날짜를 잡았다. 환자의 흉의 상태나 여러가지 상황이 과연 수술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상황이 나를 두렵게 하기에 수술날짜를 잡고간 2월부터 새벽기도를 가는 날이면 이 환자를 위해 기도했다. 4월 27일 일요일에는 나에게 수술 받고 염증이 생겨서 보형물을 제거한 환자도 주사를 맞으러 같은 시간에 병원을 방문하였다. 다른 여러가지 문제로 주사를 맞는 분들과 다음날 수술 받을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자연스럽게 자리를 같이 하였다. 나는 서로를 소개해주고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피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를 방문했을 때는 없었던 '내가 만든 염증환자'도 있음을 알려야 했다. 항생제의 선제적 투여로 염증에 대한 공격적 대응을 취하기 위해 수술전날 항생제를 투약하고 다음날 수술 1시간전부터 항생제를 투약할 계획이다. 2014년 4월 28일 월요일 수술일 일찍 와서 항생제 주사를 맞고 같이 예배를 드렸다. 남자친구(본인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애인이라고 정정하심)도 같이 예배를 드렸다. 내가 해야할 부분은 최선을 다하되 치유하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꼭 알려주고 시작해야했다. 수술과정에서 걱정했던 염증의 잔여공간은 없었지만 흉조직은 전체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비교적 수술범위내의 전체적 조직의 상태는 양호하였고 좀 더 흉조직이 심했던 왼쪽에는 피통을 차고 수술을 마무리 하였다. 수술후 느낌은 평안했지만 염증이란 육안적 문제가 아닌 현미경적 문제에 의한 결과이므로 방심할 수 없다. 2014년 5월 1일 목요일 수술후 제 3일 피통에 나오는 양이 하루동안 15cc로 줄고 색깔도 옅어져서 피통을 제거하였으며 가슴의 붓기나 여러 다른 상황이 아주 양호하다. 할렐루야! 감사기도를 했다. 2014년 5월 4일 일요일 수술후 제 6일 원래 계획은 2주간 주사항생제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환부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초음파상에도 체액이 고인 곳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환자도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2주간은 먹는 약만 먹기로 하였다.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수술후 제 14일 환자의 상태는 완쾌된 느낌이며 흉관리만 잘 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초음파상에도 아주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환자는 등과 목주변에 좁쌀알 같은 발적이 생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항생제때문에 생기는 과민반응인 것 같다. 많이 가렵고 힘들다면 항생제를 끊어야겠지만 며칠 더 사용했으면 좋겠다. 환자분이 피부과를 가서 의논해서 며칠 더 사용하거나 피부발진이 더 심해지거나 항생제를 끊는 것을 적극 권하면 중단하기로 했다. * 사실 반드시 뭔가를 해야하는 판단은 쉬우나 그만둘 때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무턱대고 오래 사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찍 중단하기는 두렵고 가슴수술을 20년간 해온 나도 아직 잘 모르는 것이 많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완쾌판정을 임시로 결정할 만한 조건이다. 기도로 준비하고 내가 만든 어려운 상황가운데 하나님이 맡기신 일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왔지만 매일 마음에 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좀 가벼워진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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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2014-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