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형물제거 원하셨던 환자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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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일 저녁 일을 마치고 병원 문을 닫으려고 할 때 10년전에 다른 병원에서 식염수백을 넣고 지내온 분이 예약없이 오셔서 당장 다음날이라도 보형물을 제거하시겠다고 하셨다.
보형물을 제거하는 경우 어느정도 가슴이 있는 분들은 덜 하지만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분들은 보형물을 제거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렸음에도 보형물을 제거하고자 하는 마음이 확고하셔서 2014년 12월 4일에 보형물 제거 예약을 해드리고 필요한 준비들을 진행하였다. 2014년 12월 4일 언니분과 함께 제거수술을 받기 위해 오신 환자분은 2일동안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았다. 스스로 생각에도 보형물을 제거하고 남겨진 상황에서 허전함으로 마음고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셨는지 자신이 보형물을 제거하려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질문하셨다. 자신이 최근에 목과 어깨가 아픈데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목과 어깨가 아픈 이유가 가슴수술과 관련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본인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제거를 결심했다고 한다. 가슴근육뒤에 있는 200cc 남짓의 보형물은 몸과 밀착되어 있어서 어깨나 목이 아픈 것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 더구나 10년 가까이 아무런 불편함 없던 가슴으로 인해 갑짜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하니 옆에 계시던 언니분께서 컴퓨터과 책상앞에서 책보고 글쓰는 시간이 많아져서 목과 어깨가 아픈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환자분도 불확실한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큰 허전함의 결과를 갖는 것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하였고 일단은 시간을 보내며 다른 문제를 찾아보겠노라하며 수술을 취소하셨다. 당일 수술이 취소되어 병원에서 준비했던 많은 것들이 쓸모없이 되기는 했지만 환자분이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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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2014-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