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수술후 염증발생환자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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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수술을 하는 의사로 모든 부작용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 중 으뜸은 염증이다.
염증이 생기는 경우 보형물을 빼고 바로 넣는 것은 대부분 가능하지 않으며 힘들게 가슴수술을 결정하고 아픈시기 지난 후에 염증이 발견되어서 보형물을 제거할 때의 상실감은 너무도 환자를 힘들게 한다. 또한 이런 환자의 고통은 고스란히 의사에게도 전해지기 마련이다. 빨리 다시 수술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재수술시기는 늦출수록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보형물 없이 너무 오랜시간 마음 고생하는 것도 또한 힘든 일이다. 2010년 7월에 염증이 생겨서 마음고생했던 일이 있는데 2014년 3월에 다시 또 염증환자가 생겨서 보형물을 제거하였다. 지금도 치료중이고 환자는 많이 회복되어가고 있으나 빨리 치료가 끝났으면 하는 환자의 바램이 나의 바램이기도 하다. 그러나 염증을 완치할 때까지 조금씩 견뎌가고 있다. 오늘도 끝이 보일 것 같은 기대와 달리 며칠 더 치료를 요하는 상황이 왔을 때 다행히 환자분이 그 상황을 잘 이해해 주시고 잘 견뎌 주신다. 몇년만에 생긴 감염이더라도 나와 병원 시스템에 혹시 문제가 있지 않은지 종합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있다 모든 곳에 배지를 설치해서 균배양을 통해 공기의 청정도를 평가하고 소독하는 문제도 재교육 중이다. 이런 나에게 최근 며칠사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염증이 생겨서 문의하는 환자가 여러 분이 있었다. 대부분 의사에 대한 신뢰를 잃고 의사를 원망하는 분위기. 왜 아니겠는가? 그 분들의 원성이 나를 고개 숙이게 하고 나를 다시 되돌아보며 좀 더 겸손하게 된다. 항상 무균 상태에 가장 촛점을 맞추고 있으나 2010년 염증환자 이후 3-4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더이상 염증은 나의 문제는 아닌 것 처럼 방심한 부분이 없는지 반성해본다. 지금 치료중인 내 환자도 나에게 많은 원망이 있으실텐데... 여전히 신뢰하며 잘 참고 견뎌주시는 그 분이 참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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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2014-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