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된 이래 "메르스" 같은 경우는 처음 경험하는 것 같다.
과거 의학이 발달되기 전이라면 수십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수만명의 환자가 생명을 잃는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늑장대응이다 뒷북이다 말이 많지만 그래도 정부와 의료인, 언론 그리고 국민 모두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으로 생각된다.
조금 더 환자가 생기거나 생기지 않거나의 문제보다는 전염병의 창궐로 마치 한반도 전체가 폭탄맞는 상황은 피할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는 이런 노력들이 성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감염내과를 전문으로 하시는 의사분들과 간호사분들 그 밖의 많은 병원 관계자들이 애써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병을 옮기는 자로 차가운 시선을 보내던 여론이 그들의 노고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소식을 언론에서 접할 때 우리 나라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으려 하다보니 행사, 여행, 극장 등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우리 박진석 성형외과도 수술이 계획되어있던 환자들의 90%(수술연기가 가능한 모든 환자)가 수술을 취소하고 있다. 가족들 생각에 죽고사는 문제도 아닌데 이럴 때 왜 수술을 하려고 하느냐고 말리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 학교 휴업으로 아이들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수술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모두 힘들 때 서로 격려하며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