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20150428)에 겨드랑이로 가슴수술하신 분이 왼쪽 가슴이 부어서 토요일(20150502)에 병원을 찾아오셨다. 전날(금요일) 붓기도 많이 가라앉고 붕대가 가려워서 병원을 방문하여 보정브라를 차고 가셨는데 겨드랑이 절개부위가 가려워서 드레싱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병원을 다시 방문하려고 하셨다.
집을 나서려다 발목이 겹질려서 넘어졌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발못에 테이핑을 하고 병원올 생각을 접고 그냥 집으로 와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왼쪽가슴이 조금씩 붓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이 되어 병원을 방문하셨다.
외관상 보기에도 왼쪽 가슴 윗부분이 조금 부어있었다. 초음파로 안을 살펴보니 겨드랑이 절개부위부터 보형물이 있는 사이에 피가 고여있었고 보형물 아래쪽에도 피가 고여있어서 피가 멎었더라도 고인 피를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환자분이 집에서 나오기 전에 식사를 하고 나와서 마취를 위해 시간을 몇시간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압박을 위해 붕대를 다시 감고 있는 상태로 2-3시간을 더 보내고 있었는데 환자가 점점 더 부으며 팔을 못들정도로 불편해지고 숨쉬기도 답답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마취과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그냥 마취를 하여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을 준비하고 마취가 들어간 상태에서 가슴을 보니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보다 훨씬 많이 부은 상태였다. 지혈점을 찾아서 잘 마무리 하고 수술을 끝냈다.
환자분이 성격이 밝으면서도 차분하셔서 수술후에도 큰 걱정은 없지만, 재출혈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서 다시 넘어지거나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하였고 다행히 지금(수요일)까지 환자는 잘 회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