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병원에서 16년전에 가슴수술을 하고 2006년에 대학병원에서 가슴수술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폭포수변형이 생기신 분이 병원을 방문하였다.
최근들어 왼쪽 가슴이 줄어들고 우글거리는 문제가 생겨서 재수술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환자는 과거 수술받은 두 병원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하여, 내가 선뜻 수술하기에 크게 부담스러웠다.
사실 2006년에 수술받고 지금까지 어떤 경과를 보였는지 전 과정을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있지는 않아보이는데 바로 전 집도한 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현하는 환자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가슴 모양으로 보았을 때 비교적 간단하게 교정이 되리라 생각하고 수술을 들어갔는데 환자분의 표현과는 달리 2006년에 수술을 하신 분이 비교적 원칙에 맞게 수술을 잘 한 상태였다. 앞수술이 비교적 정확하게 수술을 했는데 발생한 폭포수변형의 경우 좀 더 수술의 범위가 넓어지고 쉽지 않은 수술이 되게 된다.
예상 시간보다 30--40분정도 더 수술이 진행되었다. 환자분은 수술후 첫날 걱정이 많으셨는데 2일정도가 지나면서 마음에 안정을 되찾으시며 4일후인 오늘은 이 분의 성격이 밝고 쾌활한 분이시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될 정도로 많이 밝아지셨다.
가슴 재수술을 하고나면 간혹 이 분이 얼굴에 무슨 시술을 받았나 할 정도로 인상이 많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 동안의 마음 고생 몸 고생에서 드디어 벗어난 느낌때문일것이다. 이 분의 인상도 어두운 그림자가 벗겨진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쉬지 않고 말씀하시는 것도 경쾌한 랩을 하시듯 가락이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을 모르시는 분이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거론하시는 것이 감사하다. 이 환자분의 만남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