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가슴이 처져서 나이들어보이고 속상했는데 수술이 무서워서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큰 마음 먹고 상담받고 수술을 결심하고 드디어 2014년 2월 27일에 수술을 받았다.

처진 양이 많아서 수직반흔법(유륜과 유륜 아랫쪽으로 흉이 내려오도록 수술하는 방법)으로 수술하였다.

걱정이 많은 편이시라 수술 디자인하는데 얼굴이 창백하셨다.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예상시간보다 빠른 2시간 30분만에 수술이 끝났다.
출혈은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통을 찼다.

환자분은 멀리서 오셔서 병원 근처에서 하루 묵으시고 다음날 오셔서 피통을 제거하고 집으로 내려가셨다.

수술후 3일째 오신 환자분은 얼굴에 밝은 미소가 가득하셔서
"수술전보다 얼굴이 훨씬 좋으셔요!" 했더니
"화장발이예요!"
하면서도 연실 싱글벙글이시다.

아마도 걱정했던 것 보다 경과가 순탄하셔서 안심이 되신 것 같다.

붕대풀고 수술후 처음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친구를 불러서 극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집에서 수술후 경과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는 부분은 있기도 하겠지만
병원에서 치료실에 친구를 불러들여 사진을 찍는 분은 20년만에 처음이었다.

환자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기운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와서 나역시 기분이 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