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진료를 하다보면 흔하지 않은 경우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곤 하는데 특수 케이스의 환자들이 몰리는 경우도 비슷한 것 같다.

최근에 4-5회 한쪽 가슴에 문제가 생겨서 재수술을 경험한 분들이 나를 찾으셨다.

1월29일에 수술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구축, 더블라인, 좌우 심한 비대칭으로 ​한쪽 가슴만 세번 수술받고 개선되지 않아서 네번째 재수술을 받고 회복을 같이 지켜보고 있다.

​1월 30일에 수술받은 환자는 10년전 식염수로 수술받고 2012년부터 4-5회의 수술을 추가로 받았음에도 좌우 가슴이 너무 다르고 한쪽 가슴이 밑빠짐과 함께 이중주름과 안쪽 근육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문제가 많은 상태로 재수술을 하였다.

이렇게 4-5회의 재수술을 경험하신 분들은 몸상태뿐 아니라 마음도 많이 피폐해져 있고 의사에 대한 신뢰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사실 선뜻 환자분들께 희망만 드리고 수술할 수는 없다.

같이 고민하고 현실적인 기대를 같이 목표로 정하는 것이 상담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선적인 목표를 정하고 수술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의 유연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두분이 모두 믿음 생활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30일에 수술받은 분은 오래전에 예수믿고 교회를 다니시다가 교인들에게 상처받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이었는데 아침 묵상을 함께 하며 믿음에 대한 소망도 회복되고 있는 그런 분이었다.

두 분이 서로 말씀 나누며 치료받으러 오는 시간도 서로 맞춰가며 서로 의지가 되는 것을 보면서 참 따스함을 느꼈다.

얼마나 어둡고 춥고 긴 시간을 외롭게 마음 고생하셨을까? 두 분이 서로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 기에 서로 급속히 친해지시는 것 같다.

아무쪼록 아직 회복기이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 경과를 잘 살펴야 하는 분들이지만 이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벌써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