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때 심장판막증으로 개흉수술을 통해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가 가슴성형을 받았다.

쇄골 있는 부위에서부터 배꼽윗쪽까지 중앙에 긴 흉이 있었다. 20년이 지나서 흉은 많이 옅어지기는 했으나 아랫쪽 복부에 있는 흉은 조금 넓은 편이었다.

환자는 겨드랑이로 해야할 지 밑주름선으로 해야할 지 고민하였는데 흉이 이미 가운데 있으니 그 흉을 좀 줄여주면서 그 흉으로 공간을 만들어 수술하자고 제안을 했고 환자는 추가적인 흉이 없이 수술을 한다는 것에 만족해 하였다.

중앙에 있는 흉을 통해 수술을 하는 경우 수술부위가 좀 더 떨어져 있어서 시야가 좋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내시경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수술이 가능했기에 환자에게 제안을 드렸는데 환자는 추가적인 흉이 없는 것을 반기면서도 안전성에 대해 걱정을 하였다.

지난 20년동안 수천예의 가슴수술을 집도하면서 흉을 통해 수술한 경우는 10예정도 밖에 안되지만 특별하게 문제될 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정 문제가 되면 수술 중 밑주름선이나 겨드랑이 절개를 추가로 하기로 하고 수술을 들어갔다.

환자는 처음에는 안전하게 무리하지 않고를 외쳤지만 막상 수술들어가기 전에는 가능하면 큰 보형물을 사용해주셔요 하였다. 좌우 골격비대칭과 크기 차이가 있어서 오른쪽에는 255g 왼쪽에는 245g 보형물을 넣을 계획이었는데 오른쪽에는 295g 왼쪽에는 280g의 보형물을 넣었다.

수술하는 동안 수술시야가 좋지 않아서 평소보다 목을 좀 더 구부려 수술을 하게 되니 같이 수술에 동참한 팀원들이 목걱정을 해주었다. 수술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환자도 최근 감기 몸살에 시달리고 전날엔 수술 걱정이 되어서 잠을 거의 못잤다며 수술후 잠만 주무시다가 귀가하셨다. 다음날 환자분의 얼굴이 아주 건강하게 밝게 웃고 있었다. 진통제도 추가로 필요 없을 것 같다시며 미소를 지으셨다.

​수술전 잠못자고 걱정이 많았던 얼굴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라 가슴이 아니라 얼굴수술하신 분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